남편이 밥을 먹다가 우웃..! 하며 고개를 갸우뚱한지 꽤 되었다.
혀 끝에 닿는 어금니 모서리가 갑자기 휑해진 느낌..!
치아의 끝부분이 깨진 것이다. 이미 기존에 치료가 있었던 치아인데 단단한 것을 씹다가 어디론가...(설마 배 속으로..?)
이후 식사를 할 때마다 깨진 부위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서둘러 치과에 방문하니 깨진 치아상태가 온전치 않아 크라운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지르코니아와 금 중에서 좀 유연성이 있는 금을 선택했다. 50만원이 넘는 진료비가 우선 계산되었다.
치아보험이 없는 남편. 그래도 치아의 깨짐은 다른 보험에서도 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다. 바로 골절진단비!
골절진단비 특약은 종합보험에도 있지만 1~2만원으로 가입하는 운전자보험에도 많이 추가하여 가입한다. 상해보장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는 남편이 걱정되어 운전자보험에 자전거특약을 넣고 골절진단비도 포함했던 것이 신의 한 수인가!
당장 보험금 청구를 해보자!
(1)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가 필요하다.
모~~~~든 보험금청구는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가 반드시 확인되어야한다. 무엇때문에 어떤 특약의 보상을 해줘야하는지 알아야하니 말이다.
S02.5 로 표시되기도 하고 점을 빼고 숫자를 연달아 표기하기도 한다. S02.5 뒤에도 여러 숫자가 붙는데 이 숫자에 따라서 진단명도 다르다. 여튼 S02.5XXXXX 등의 여러 진단명들은 모두 S02.5 로 수렴된다.
남편은 S02.53 으로 치수 침범이 없는 치관파절이란 진단을 받았다.
보험회사 신청서와 진료확인서를 첨부해서 접수완료!
참!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병원서류는 진단서, 진료확인서, 처방전(코드기재요청해야함)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저렴한 서류로 달라고 하면 된다^^
(2) 그래서 보험금은 얼마?
아쉽게도 현재는 치아가 포함되는 골절진단비를 많이 가입할 수 없다. 오래전 판매되다가 청구가 급격히 많아지니 판매가 중지된 특약이었다. 몇년전인가부터 서서히 여기저기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 100만원 가입해야지! 하는 바램은 불가하다는 뜻.. ㅎㅎ
남편의 운전자보험 골절진단비를 들춰본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치아뿐 아니라 손가락, 쇄골, 코뼈, 무릎, 정강이, 갈비뼈 등등 안다칠 뼈가 어디있겠는가! 남편은 스피디하게 탄다.
그래서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 맥시멈 10만원과 다른 부위 골절 시에는 총 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세팅했었다.
사고로 뼈를 다치게 된다면 실손의료비로 치료비 환급 받고, 골절진단비 받고, 수술하면 골절수술비와 상해수술비를 받을 수 있으며, 다 나았는데 운동신경이나 관절운동의 각도가 이전상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후유장애 진단을 받을수도 있다. 그럼 상해후유장해 1억에서 후유장해 요율을 곱해서 추가적인 진단자금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 만난 분은 계단에서 꽁 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후유장해 7% 진단을 받았었다는 경험을 들었다. 우리 남편이 가입한 상해후유장해는 1억이니 남편이 7% 진단이 나오면 700만원이 추가보상되는 것이다.
너무 멀리간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치아보험이 아닌 운전자보험에서 치아깨짐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ㅎㅎ
크라운 50여만원에 비하면 치아파절 골절진단비 10만원이 작지만 그래도 뜻하지 않은 보상에 남편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런 것도 넣었었어? 오오~ 치아는 치아보험에서만 되는 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보험설계사인데 10만원가지구... ㅎㅎㅎ 민망하다.
당시 보험료를 좀 더 크게 할 수 있었다면 더 추가했을거야 남편....ㅎㅎㅎ 남편은 보험료를 아까워하는 사람이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ㅎㅎㅎ
(3) 골절진단비 차이
치아보험이 아닌 대부분의 보험상품에는 골절진단비가 다 있고, 약관도 동일하다. 특약의 이름에 따라서 보상내용이 딱 하나 다를 뿐!
남편처럼 치아깨짐도 보상해주는 골절진단비는 이렇게 되어 있다.
S02 가 큰 범주이다. 얼굴부위의 골절진단을 일컫는 것이다. 이 중 치아는 S02.5 이다.
이 약관을 가진 사람은 치아에 금이 가도 골절진단비가 나온다.
치아가 제외된 골절진단비의 약관은 이렇다.
콕 찝어서 치아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약 이름에도 적어놓는다.
그래서 운전자보험이나 상해보험, 혹은 종합보험에 골절을 넣을 때 보험료의 절감을 매우 강조하는 분이 아니면 골절진단비 두가지를 모두 넣어서 세팅해드리곤 한다.
치아나 잇몸이 건강하고 치과에서 큰 돈을 써본 분이 아니면 치아보험을 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럼에도 닭갈비를 먹다가 뼈를 씹은 사람, 밥을 먹다가 약했던 치아가 깨진 우리 남편처럼 이런 작은 사고는 꽤 있다.
나중에 운전자보험을 바꾸게 되면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를 좀 더 많이 넣어야겠다. 이번에는 보험료를 떠나 남편도 동의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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