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밥을 먹다가 우웃..! 하며 고개를 갸우뚱한지 꽤 되었다.
혀 끝에 닿는 어금니 모서리가 갑자기 휑해진 느낌..!
치아의 끝부분이 깨진 것이다. 이미 기존에 치료가 있었던 치아인데 단단한 것을 씹다가 어디론가...(설마 배 속으로..?)
이후 식사를 할 때마다 깨진 부위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서둘러 치과에 방문하니 깨진 치아상태가 온전치 않아 크라운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지르코니아와 금 중에서 좀 유연성이 있는 금을 선택했다. 50만원이 넘는 진료비가 우선 계산되었다.
치아보험이 없는 남편. 그래도 치아의 깨짐은 다른 보험에서도 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다. 바로 골절진단비!
골절진단비 특약은 종합보험에도 있지만 1~2만원으로 가입하는 운전자보험에도 많이 추가하여 가입한다. 상해보장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는 남편이 걱정되어 운전자보험에 자전거특약을 넣고 골절진단비도 포함했던 것이 신의 한 수인가!
당장 보험금 청구를 해보자!
(1)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가 필요하다.
모~~~~든 보험금청구는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가 반드시 확인되어야한다. 무엇때문에 어떤 특약의 보상을 해줘야하는지 알아야하니 말이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451367_d661695c926641bebc08b4e58f7b5fa5~mv2.jpg/v1/fill/w_129,h_114,al_c,q_80,usm_0.66_1.00_0.01,blur_2,enc_auto/451367_d661695c926641bebc08b4e58f7b5fa5~mv2.jpg)
S02.5 로 표시되기도 하고 점을 빼고 숫자를 연달아 표기하기도 한다. S02.5 뒤에도 여러 숫자가 붙는데 이 숫자에 따라서 진단명도 다르다. 여튼 S02.5XXXXX 등의 여러 진단명들은 모두 S02.5 로 수렴된다.
남편은 S02.53 으로 치수 침범이 없는 치관파절이란 진단을 받았다.
보험회사 신청서와 진료확인서를 첨부해서 접수완료!
참! 진단명과 질병분류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병원서류는 진단서, 진료확인서, 처방전(코드기재요청해야함)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저렴한 서류로 달라고 하면 된다^^
(2) 그래서 보험금은 얼마?
아쉽게도 현재는 치아가 포함되는 골절진단비를 많이 가입할 수 없다. 오래전 판매되다가 청구가 급격히 많아지니 판매가 중지된 특약이었다. 몇년전인가부터 서서히 여기저기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 100만원 가입해야지! 하는 바램은 불가하다는 뜻.. ㅎㅎ
남편의 운전자보험 골절진단비를 들춰본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451367_f51ded1574e849e9bf04c716e5c1f179~mv2.jpg/v1/fill/w_111,h_61,al_c,q_80,usm_0.66_1.00_0.01,blur_2,enc_auto/451367_f51ded1574e849e9bf04c716e5c1f179~mv2.jpg)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치아뿐 아니라 손가락, 쇄골, 코뼈, 무릎, 정강이, 갈비뼈 등등 안다칠 뼈가 어디있겠는가! 남편은 스피디하게 탄다.
그래서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 맥시멈 10만원과 다른 부위 골절 시에는 총 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세팅했었다.
사고로 뼈를 다치게 된다면 실손의료비로 치료비 환급 받고, 골절진단비 받고, 수술하면 골절수술비와 상해수술비를 받을 수 있으며, 다 나았는데 운동신경이나 관절운동의 각도가 이전상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후유장애 진단을 받을수도 있다. 그럼 상해후유장해 1억에서 후유장해 요율을 곱해서 추가적인 진단자금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 만난 분은 계단에서 꽁 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후유장해 7% 진단을 받았었다는 경험을 들었다. 우리 남편이 가입한 상해후유장해는 1억이니 남편이 7% 진단이 나오면 700만원이 추가보상되는 것이다.
너무 멀리간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치아보험이 아닌 운전자보험에서 치아깨짐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ㅎㅎ
크라운 50여만원에 비하면 치아파절 골절진단비 10만원이 작지만 그래도 뜻하지 않은 보상에 남편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런 것도 넣었었어? 오오~ 치아는 치아보험에서만 되는 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보험설계사인데 10만원가지구... ㅎㅎㅎ 민망하다.
당시 보험료를 좀 더 크게 할 수 있었다면 더 추가했을거야 남편....ㅎㅎㅎ 남편은 보험료를 아까워하는 사람이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ㅎㅎㅎ
(3) 골절진단비 차이
치아보험이 아닌 대부분의 보험상품에는 골절진단비가 다 있고, 약관도 동일하다. 특약의 이름에 따라서 보상내용이 딱 하나 다를 뿐!
남편처럼 치아깨짐도 보상해주는 골절진단비는 이렇게 되어 있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451367_f6b0909cb01a41a390469458715498e9~mv2.jpg/v1/fill/w_119,h_172,al_c,q_80,usm_0.66_1.00_0.01,blur_2,enc_auto/451367_f6b0909cb01a41a390469458715498e9~mv2.jpg)
S02 가 큰 범주이다. 얼굴부위의 골절진단을 일컫는 것이다. 이 중 치아는 S02.5 이다.
이 약관을 가진 사람은 치아에 금이 가도 골절진단비가 나온다.
치아가 제외된 골절진단비의 약관은 이렇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451367_50a1d5d421764acf9fc3271c4db8e903~mv2.jpg/v1/fill/w_119,h_172,al_c,q_80,usm_0.66_1.00_0.01,blur_2,enc_auto/451367_50a1d5d421764acf9fc3271c4db8e903~mv2.jpg)
콕 찝어서 치아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약 이름에도 적어놓는다.
그래서 운전자보험이나 상해보험, 혹은 종합보험에 골절을 넣을 때 보험료의 절감을 매우 강조하는 분이 아니면 골절진단비 두가지를 모두 넣어서 세팅해드리곤 한다.
치아나 잇몸이 건강하고 치과에서 큰 돈을 써본 분이 아니면 치아보험을 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럼에도 닭갈비를 먹다가 뼈를 씹은 사람, 밥을 먹다가 약했던 치아가 깨진 우리 남편처럼 이런 작은 사고는 꽤 있다.
나중에 운전자보험을 바꾸게 되면 치아 포함된 골절진단비를 좀 더 많이 넣어야겠다. 이번에는 보험료를 떠나 남편도 동의하겠지 ㅎㅎㅎ